우리가 크레스티드 게코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곤충 급여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귀뚜라미를 사야 할까?
두비아로치를 먹여도 될까?
곤충을 먹이면 전용 사료는 안 먹여도 될까?
크레스티드 게코는 곤충을 먹을 수 있는 잡식성 도마뱀붙이지만, 사육 환경에서는 영양적으로 완전한 전용 사료를 기본으로 하고 곤충을 보충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어떤 곤충을 먹일 수 있을까?
대표적인 먹이곤충으로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 귀뚜라미
- 두비아로치
- 디스코이드로치
- 블랙솔저플라이 유충
- 누에
- 작은 호른웜
처음 곤충 급여를 시작한다면 관리하기 쉬운 종류 한두 가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곤충의 크기가 중요하다
먹이곤충은 크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크레스티드 게코가 안전하게 삼킬 수 있는 크기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로치나 귀뚜라미처럼 단단한 곤충은 개체의 눈 사이 거리보다 지나치게 큰 것을 피하는 것이 일반적인 기준입니다.
작은 개체라면 더욱 작은 먹이곤충을 선택해야 합니다.
곤충은 살아 있는 상태로 주면 될까?
가능하면 건강한 먹이곤충을 준비해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곤충 자체의 영양 상태도 중요합니다.
먹이곤충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한 뒤 크레스티드 게코에게 제공하는 과정을 거트로딩(gut-loading)이라고 합니다.
곤충 급여 전에 약 2~3일 동안 영양가 있는 먹이를 공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순히 곤충을 사서 바로 먹이는 것보다 곤충의 영양 상태까지 고려하면 보다 체계적인 급여가 가능합니다.
칼슘 보충제는 필요한가?
곤충을 급여할 때는 칼슘 보충을 고려해야 합니다.
먹이곤충은 크레스티드 게코가 필요로 하는 칼슘과 인의 균형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칼슘 파우더를 가볍게 묻혀 급여하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다만 사용하는 보충제와 UVB 환경에 따라 비타민 D3 포함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D3가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용하는 UVB와 전용 사료, 보충제의 성분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곤충을 얼마나 자주 줘야 할까?
여기에는 사육 자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성장 촉진을 위해 전용 사료와 곤충을 번갈아 급여하거나 곤충을 주 1~2회 급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모든 크레스티드 게코에게 동일한 횟수가 정답이라고 보기보다는 나이, 체중, 성장 상태, 체형을 함께 보고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곤충을 너무 많이 주면 안 되는 이유
곤충을 잘 먹는다고 해서 많이 주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전용 사료를 잘 먹지 않고 곤충만 기다리는 개체가 생길 수도 있고, 활동량에 비해 칼로리 섭취가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곤충은 주식이라기보다는 영양 보충과 먹이 활동의 다양성을 더해주는 역할로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밀웜과 슈퍼웜은 어떨까?
밀웜이나 슈퍼웜은 다른 파충류의 먹이로 흔하게 사용되지만 크레스티드 게코에게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밀웜과 슈퍼웜은 피할 것을 권하고, 소화가 어려워 장폐색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면 다른 사육 자료에서는 밀웜을 제한적으로 언급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초보자라면 굳이 논쟁의 여지가 있는 먹이를 선택하기보다 귀뚜라미나 두비아처럼 비교적 널리 사용되는 먹이부터 시작하는 것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야생에서 잡은 곤충을 줘도 될까?
권하지 않습니다.
야외에서 잡은 곤충은 어떤 농약이나 오염 물질에 노출되었는지 알기 어렵고, 기생충이나 질병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먹이용으로 사육·판매되는 곤충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곤충 급여 후 확인할 것
곤충을 먹인 날에는 평소보다 활동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사냥 행동을 하면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다만 먹이곤충이 사육장 안에 남아 돌아다니도록 방치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살아 있는 귀뚜라미는 크레스티드 게코를 자극하거나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므로 먹고 남은 곤충은 확인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곤충 급여 체크리스트
- 먹이곤충의 크기가 적절한가?
- 건강한 사육곤충인가?
- 거트로딩을 했는가?
- 필요한 경우 칼슘을 보충했는가?
- 한 번에 너무 많은 곤충을 주고 있지는 않은가?
- 남은 곤충을 확인했는가?
- 곤충을 먹은 뒤에도 전용 사료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는가?
마무리
크레스티드 게코에게 곤충을 주는 것은 재미있는 먹이 활동이 될 수 있고 성장기 개체의 영양을 보충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곤충이 주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균형 잡힌 전용 사료를 기본으로 하고, 적절한 크기의 건강한 먹이곤충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로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인 “그래서 일주일에 몇 번, 얼마나 줘야 할까?”를 나이와 성장 단계에 따라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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